구하라 사망과 베르테르 효과

가수 구하라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자택에서 숨진 구씨를 발견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정확한 사인이나 사고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구하라씨의 절친이였던 설리씨 자살소식에 이어 구하라씨의 사망소식은 그리 기분 좋은 소리가 되지는 못 할 듯 합니다.

구하라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잘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도 했었는데요. 과연 무슨 의미였을까요.

유명인의 사망소식이 왜 중요하냐면

바로 유명인의 사망소식 이후에 그 다음 달의 자살률이

거의 12%씩 증가한다는 통계자료가 있는데 이를  전문 용어로는 ' 베르테르 효과 '라고 말하며

이러한 패턴은 현재까지도 지속되는 중입니다

역사를 통틀어 많은 예술가가 종종 자살 행위를

낭만주의의 한 요소로 여겼으며, 

이는 많은 사망자들의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베르테르 효과를 인정하지 않지만

관련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긴 합니다

베르테르 효과란 유명인의 사망소식 (특히 자살)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모방 자살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 합니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연인과의 사랑에 실패한 주인공 베르테르가

실의에 빠져 결국 자살한다는 내용에 공감한 당시

유럽의 많은 젊은이들이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현상에서 유래하였죠

이는 이미 통계적으로도 입증 된 자료이며 , 

자살예방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고 최진실 씨가 숨진 다음 날 자살자 수는 78명에 달했고,

5일째 되는 날에는 90명 가까이 목숨을 끊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국내 하루 평균 자살자 수는 30명 안팎정이었구요

가수 구하라씨의 사망소식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더더욱 가수 설리씨를 보내고 얼마 되지 않은 이 시점에

유명인의 사망소식은 국민 정서적으로 큰 충격이 될겁니다

중앙대 의과대학의 연구결과

미국을 기준으로 한국은 베르테르 효과가 8배나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항상 베르테르 효과를 주의해야 하고,

끔찍한 금기를 다루듯 제거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출간되었을 당시,

모방자살을 시도하였던 유럽인들은 현재 우리만큼의

정보와 자원성 , 단결력을 갖추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시 다발적으로 약속한 듯 자살을 이뤄지던

그 당시 상황을 상상해보며 , 우리도 베르테르 효과를

주의하고 , 또 금기를 다루듯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